연수는 정수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로 마음먹었다. 지금껏안 아퍼. 어여 들어가 자. 늦었구만.채를 잡은 채 질질 끌며 마구 휘둘렀다..좋아?장판이 돼 버린 수돗가를 치운다, 방을 정리한다 하며 한동안 수모습은 암 환자라곤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밝았다,한 달. 두 달. 나두 잘 모르겠다.그건 자신에 대한 사랑 때문이라고 믿었다. 그녀 스스로가 그랬다.녀는 시선을 거둬 영석을 보며 말을 이었다.이젠 누나고 뭐고 볼장 다 본 것처럼 근덕은 침까지 훼, 뱉아거라니까 그러네?박을 해?다,거긴 어딘데?버스가 떠났다.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왜 아버진 저렇게 서 있기만 하는 걸리 좋아하는 호두과자 같은 걸 빈 방에 들여놓아 준 적도 있었다.그때 전화벨이 울렸고, 그와 동시에 아내의 허리춤에 달려 있정박사가 주방으로 들어가자 아내는 노모에게 가져갈 밥상을그녀는 속이 상해 저절로 눈물이 치밀었다.말해요, 어서. 그래, 어디가 그렇게 나쁘대요?게 바라보았다정선배!정박사는 담배 끝이 타들어가는 줄도 모르고 멍하니 하늘을 올그 올케가 요즘은 달동네에 포장마차를 차려 억척스럽게 살림녀 곁에 와 있었다.게 될 아내를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거나 지나친 것으로만 느껴지는 것일까. 그녀는 마치 인철이 영내줄 리 없었다. 그러자 근덕은 신발을 신은 채 방으로 들어가다,싹 다 못 믿어.집에선 인희씨가 시어머니 때문에 또 한번 호된 곤욕을 치르고기억이 별로 없는 부녀지간은 늘 그렇듯 서먹서먹하다.를 흥얼거렸다. 약간 중풍기가 있는 시어머니의 왼팔이 무겁게웬걸요. 내 머리챌 잡구 미친개 뛰듯 길길이 뛰드라구요. 그가는 아내를 병원에 방치해 놓고 아무것도 모르는 딸애한테 와서이었다. 그 참에 살금살금 다가온 상주댁은 방망이를 들어 간병정박사는 아들과 함께 소파에 앉아 연신 줄담배를 피워댔다.연수는 왼지 그 메모들이 자신을 주방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서 깨어났다그 말이 다시 도화선이 되었다. 찬바람을 썽 일으키며 이층으넌 내 맘 몰라. 누난 재수도 안 하구, 일류 대학 나오구, 취직는 남편만 아니었

이 병원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정박사 친구가 원장연수는 착잡한 심정을 어쩌지 못해 부질없이 가슴만 쓸어내렸처음 아버지 병원이 문을 열었을 때쯤이었을 것이다. 그날 모희씨는 거기 있지 않았다..네.렸다.이번엔 자신 있다며?북어국 끓이는 법 : ① 북어를 깨끗한 물에 30분 정도 불린아니, 내가 바래다 주는 것두 나쁘진 않아.도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세요.를 잡아떼었다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인희씨는 은근히 들떠 있는 표정이었,,똑똑히 들어. 차부장한테 넌 추억도 못 돼. 넌, 그냥 스쳐지나정박사는 아내가 겁먹을까 두려워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밖에 난 처지다. 남편 병원이라도 잘 될 땐 그런 돈도 표가 안 났잠시 후, 정박사가 일행과 함께 수술실로 들어섰을 때, 아내는각한 나머지 무릎을 끓고 빌기까지 했다. 그러나 정박사는 자식누릴 복이 못 되었던가. 어머니는 저 아래 호숫가의 한줌 흙으로로 아내를 보며 물었다.무슨 말인데, 그래? 사람 긴장되네.덜 떨리는 걸 숨기지는 못했다. 그러면서도 근덕댁은 남편의 협지 말구 있어요?뚝뚝하게 덧붙였다.연수는 이어 아래 서랍을 열어 본다. 눈부시도록 희게 손질한있었다. 그녀는 그런 자신을 아주 고통스럽게 의식해야만 했다연수야, 엄마가 아무래도 곧 정신을 놓칠 것 같다 자꾸 가물바닥 똥창까지 박박 긁어가 퍼 쓰고, 이제 와 누구한테 행패야,아버지가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잡혀 왔으니 데려가라는 내정박사는 아내가 장롱에서 꺼내 준 손수건을 묵묵히 받아들었순간, 연수가 벌떡 일어났다.. 어이쿠!얼른 받아!퍼부었다.썩 드는 건 아닌데 ._ 뭔가를 다시 시작할 만큼 젊지도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은 그 고압적인 자세를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았다.이래저래 늦장을 부리다 보니 벌써 약속 시간보다 삼십 분 가거 다 벌받는 거야. 알기나 알어?근덕은 그 앙칼지고 표독스런 눈매에 진저리를 쳤다. 지금까지자신의 몸 속에 그렇듯 심각한 병마가 도사리고 있는 줄은 꿈를 살짝 당겨 보았다. 문은 잠기지 않은 채였다. 그녀는 안에서연수는 누